기사제목 라돈 농도 높아 환기하려니 미세먼지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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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농도 높아 환기하려니 미세먼지가 문제

환경부 “라돈 문제 되면 환기하는게 낫다”
기사입력 2018.06.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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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_사진.gif▲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김준호 사무관(오른쪽)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라돈 민원이 들어오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의외로 높지 않고 미세먼지는 숨쉬면서 제거될 수 있어 라돈이 문제가 되면 ‘환기시키는 편이 낫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왼쪽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과 김동호 과장.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 “라돈 침대 공포 벗어나기 위해서 ‘방사능 수치 감각’ 필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라돈 농도가 높아 환기하려고 하는데 미세먼지가 있어 어렵다”

라돈 침대로 불어닥친 공포가 미세먼지에 일상적으로 노출된 환경과 겹쳐지며 국민들의 불안이 이만저만 크지 않다.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김준호 사무관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라돈 민원이 들어오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의외로 높지 않고 미세먼지는 숨쉬면서 제거될 수 있어 라돈이 문제가 되면 ‘환기시키는 편이 낫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라돈 침대 공포가 음이온 제품까지 확산되면서 정부 부처들은 대응책을 세우기 위해 분주하다. 소비자들은 침대를 비롯해 집에 있는 음이온 제품에서 라돈이 방출되지는 않는지 불안해하고 있다.

이 같은 ‘라돈 포비아(공포증)’ 뿌리에는 라돈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정용훈 교수는 “아이가 열이 있을때 어느 정도 체온이면 병원에 데리고 가야하는지 대부분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라돈 등 방사능에 어느 정도 노출되면 위험한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며 “방사능 수치가 체중이나 체온만큼 가깝게 다가올 수 있게 수능에 문제를 내야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2차세계대전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 피폭자들이 노출된 방사능을 조사한 결과 100mSv(미리시버트) 이하에서는 암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정용훈 교수는 “100mSv의 1/100 수준인 1mSv를 일반인의 안전기준으로 규정했지만 일반적으로 피폭량이 증가할수록 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岳) 자가 들어간 산은 화강암이 많아 라돈이 많이 방출되지만 대기 중에 흩어지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며 “라돈 한 가지 만으로 위험하기 보다는 흡연이나 초미세먼지와 결합될 경우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기체 상태인 담배 속 라돈은 먼지와 함께 폐에 달라붙어 폐암을 유발한다”며 “흡연 유무에 따라 라돈의 영향이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초미세먼지가 증가할수록 실내에 있는 라돈과 결합해 폐암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명지대 교양학부 조성경 교수는 “환경부에서 라돈 지도를 만들었는데 지도에 따라 라돈이 많이 나오는 지역 주민들에게 흡연을 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돈 측정기로 인한 혼란도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경부에서 라돈 측정기를 빌려 집안의 라돈을 측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측정기를 침대 위에 두고 라돈을 측정한 뒤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가로_사진2.gif▲ 카이스트 정용훈 교수는 “100mSv의 1/100 수준인 1mSv를 일반인의 안전기준으로 규정했지만 일반적으로 피폭량이 증가할수록 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김준호 사무관은 “환경부는 라돈 실내 측정을 맡고 있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라돈 제품을 관리하고 있다”며 “환경부에서 제공한 라돈 측정기를 침대 위에서 측정한 뒤 200mSv가 나왔다고 말하는 민원인이 있는데 측정기 사용 시 매뉴얼대로 해야 정확한 측정이 된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5월 10일 보도자료를 보면 RAD7, 라돈아이 등 라돈 측정기 별로 측정값을 비교한 수치가 나온다.

전문가용인 RAD7은 라돈과 토론을 구분하여 측정하지만 라돈아이는 구별이 불가능하다. RAD7은 공기 중 라돈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지만 라돈아이는 공기중 라돈 농도를 빠르게 반영하지 못한다.

정용훈 교수는 “전문가용인 RAD7에 비해 라돈아이가 라돈 수치를 높게 계측한다”며 “라돈아이는 라돈 유무를 판단하는 정도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 라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필요

라돈으로 인한 공포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의 정확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연화 회장은 “정부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침대, 지하수 등 라돈 위험에 대한 미봉책이 아닌, 국민들이 처한 라돈 위험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안산병원 핵의학과 김철한 교수도 “라돈 침대를 수거하는 것과 동시에 라돈을 취급하는 노동자의 건강검진, 평상시 환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등 실내  공기질에 대한 일반인들의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언주 의원(바른미래당)은 “라돈이 우리 생활에서 밀접한 침대에서 검출되었다는 사실에 온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범정부 차원의 객관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에 맞게 장단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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