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밀레니얼 신입 간호사에게 '칼 퇴근'은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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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신입 간호사에게 '칼 퇴근'은 ‘진리’

병원간호사회 간호정책포럼...‘밀레니얼 세대와 같이가기’ 주제로 열려
기사입력 2019.09.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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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원간호사회는 지난 19일 건국대병원 대강당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같이가기’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가졌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당혹스럽다. 어이없다. 답답하다” 젊은 세대를 접하면서 느끼는 선배 세대의 느낌일 것이다.


신구세대의 만남이 끊임없이 이뤄지는 곳이 아이러니하게도 장기간 검증된 안정적인 치료법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병원이다. 


특히 신입 간호사의 이직율이 40%가 넘는 병원이 선배들에게는 각양각색의 새내기들을 끊임없이 교육하고 대화하는 치열한 세대통합의 ‘전쟁터’이다.


이런 간호사 사회에서 신입 간호사들과 같이 살아가기 위해 ‘밀레니얼을 알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밀레니얼은 X세대를 뒤 잇는 인구집단으로 일반적으로 1980년대생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를 일컫는다.


한국병원간호사회는 지난 19일 건국대병원 대강당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같이가기’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가졌다.


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간호사들은 이미 수 십 년간 ‘병원밥’을 먹은 수간호사 등 선배 간호사들이다.


이 선배 간호사들은 “위에서 쪼이고 밑에서 받히는 낀세대 비애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한면서도 “신입간호사의 모습을 보면서 ‘하극상’을 떠올리기도 하는데, 이게 ‘꼰대의 단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빅5병원에 속하는 A대학병원 B수간호사는 ‘칼 퇴근’을 ‘무기’로 신입 간호사를 비롯한 간호사들의 업무를 독려하고 있다. 이날 포럼 토론자들은 대체로 ‘당근형’으로 자발적인 업무 수행과 소통을 중요시했다.


다음은 B수간호사의 발언이다.


“우리 병원의 신입 간호사 비율은 60%이다. 잘 어울려 가야 한다. 신입 간호사들은 스마트하다, 어떻게 하면 부서 내에서 사랑을 받을지 알고 행동한다. 알려주면 그대로 따라한다”


“간호사들은 칼 퇴근을 가장 좋아한다. 업무가 힘들어도 이게 유지되면 잘 견딘다. 시간 내에 업무를 마치려면 병동 구성원들이 의사 소통이 활발해야 한다”


“많은 업무를 제 시간에 마치기 위해서는 덜 바쁜 팀이 바쁜 팀을 지원해야 한다. 그래서 무조건 바쁜 팀은 도움을 요청하도록 했다. 덜 바쁜 팀이 정시에 퇴근하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업무 분장이 분명해야 한다. 중환자 간호를 집중해서 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확실하게 요청하면서 칼 퇴근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이는 신입 간호사도 마찬가지다. 신입이 일찍 안 나오고 같이 퇴근하도록 하고 있다”


빅5병원인 C병원에서 응급중환자실을 맡고 있는 D수간호사는 문제 해결을 함께하는 ‘동참형’이다.


“지금은 열정 페이는 싫고 내가 일하는 강도와 급여가 적절한지가 중요하다. 스케줄 상의 혜택도 복지로 생각한다. 일반 기업에 간 친구들에 비해 내가 당당하게 느낄 수 있는 혜택이 있어야 복지라고 생각한다”


“한 신입 간호사는 저를 가르치는 선배 간호사가 예의를 갖추라고 하는데 예의는 쌍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험한 말을 안된다. 스마트폰 녹음이 항상 되고 있다고 생각하며 교육을 하고 있어, 말을 조심하게 된다. 각자가 존중받고 자존감이 있어야, 팀웍이 강해지고 줄거운 일터가 될 수 있다”


“응급실 주치의가 너무 연락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래서 3번 이상 담당 주치의 콜을 했는데 연결되지 않으면 교수에게 연락하라고 했다. 문제 해결을 함께하고 해결 프로세스를 제시해야 한다”


“스케줄을 신청하는 화면을 보면 다 울고 있다(ㅠㅠ). 워라벨이 중요해 힐링 위크(Healing Week 치유 주간)라고 해서 한 달에 한 두명씩 일주일 이상 오프를 주기로 했다. (와. 청중 간호사들의 환호다). 사망한 환자를 겪은 간호사의 경우 힐링 위크를 우선하기로 했다”


“끝으로 공정과 평등이다. 몇 년전부터 부서 이동을 공모제로 바꿨다. 어떤 스펙이 필요한지 공지를 내면 알아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우리도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을 원칙으로 한다”


빅5병원인 E병원 F책임간호사는 자신을 83년생으로 병원에서 중간 세대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신입 간호사의 이직율이 어마어마하다. 이상한 애, 예의없는 애로 찍히면 대부분 조직 내 갈등을 일으키다 병원을 떠나고 새 인력이 채워지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돌아가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 한 사람의 몫을 하기 위해서는 너무 부족한 임상 실습 시간이고 도제식 교육이 존재하며 벅찬 업무량으로 신입 간호사들의 적응이 어렵다. 이런 환경은 선후배 할 것 없이 임상 간호사 모두 어려워하고 있다”


“현장에서 일방적인 선배의 업무 지시는 안된다. 명확한 가이드, 합리적 업무 분장, 적절한 업무 지원, 피드백이 필요한 시대이다. 현재 병원내 간호조직은 타직종에 비해 경력관리가 명확하지 않다. 연차, 역량에 맞는 업무와 적절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


빅5병원인 G병원 H책임간호사는 86년 생이라고 밝혔다.


“요즘 젊은세대는 출근하면서 유튜브를 보고 인스타, 페이스북으로 소통한다. 입사 정보도 이곳을 통해 얻는다. 책을 통해 습득하기 보다 동영상을 찾아 배운다. 병원 영상 교육도 5분 내외의 교육 자료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선배 간호사가 교육을 할 때 이해가 되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바쁜 상황에서 신규간호사를 가르쳐야 하지만 나름대로 개인 요령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나도 신규간호사때 이랬다. 조금 지나면 너도 이렇게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줄 필요가 있다”


“동기들끼리 일정을 맞춰 여행갈 수 있게 한다. 함께 다녀오면 서로 그만두지 않게 잡아준다. 동기들끼리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많아야 한다. 함께 간호복을 입고 프로필을 찍고 이것을 SNS에 올릴 정도로 이런 것을 즐기는 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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