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코로나 사망자 쏟아진 청도 대남병원 “환자 표식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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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자 쏟아진 청도 대남병원 “환자 표식도 없었다”

26일 현재 코로나19 사망자 12명 중 7명 대남병원 환자
기사입력 2020.02.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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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대남병원에서 이송된 환자를 살펴본 국립중앙의료원 고임석 부원장은 “병원 입원 후 사망한 62세 남성은 나쁜 상태였지만 상태가 잘 유지되다가 입원 이틀 후 혈압이 내려가고 갑자기 심장마비가 왔다”고 밝혔다. 62세 남성의 폐 엑스레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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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임석 부원장(오른쪽)은 “지난주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이 대남병원을 방문했는데, 환자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어느 환자가 경증이고 중증인지, 어느 환자가 어떤 검사를 받았는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현장 살펴본 의료진 “감염 환자들 구분 없이 집단생활하고 있어”


국립의료원 이소희 과장 “대남병원 정신병동 매우 열악, 보통 상황과 많이 달라”


전 세계적으로도 정신병동에 신종 감염병 보고 사례 거의 없어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 환자들을 살펴보니 표식도 없어 누가 경증이고 중증인지 구분이 전혀 안됐다” (국립중앙의료원 고임석 부원장)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대거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환자 관리가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현재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12명 중 7명이 청도 대남병원 폐쇄병동의 장기 입원 환자로 폐질환을 앓고 있었다.


현재 청도 대남병원 코로나19 확진자는 114명으로 80여명이 대남병원에 입원 중이고 26명은 타 병원으로 이송됐고 7명은 사망한 상태이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26일 브리핑을 갖고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들 대부분이 투병으로 인해 전반적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고 이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폐렴이 급속하게 진행돼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청도 대남병원에서 이송된 환자를 살펴본 국립중앙의료원(이하 의료원) 고임석 부원장은 “병원 입원 후 사망한 62세 남성은 나쁜 상태였지만 상태가 잘 유지되다가 입원 이틀 후 혈압이 내려가고 갑자기 심장마비가 왔다”며 “지난주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이 대남병원을 방문했는데, 환자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어느 환자가 경증이고 중증인지, 어느 환자가 어떤 검사를 받았는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중앙임상위에서 살펴본 결과, 정신병원 폐쇄병동의 경우 그 특성상 자연 환기가 어려워,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는데 청도대남병원의 경우 침대 없이 온돌에 환자를 한꺼번에 수용하면서 감염에 매우 열악한 환경이었다.


고임석 부원장은 “의료원으로 온 환자들은 병상이 아닌 바닥으로 가려고 했고 마스크를 벗으려고 해 관리가 힘들었다”며 “보통 이런 경우 안정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호흡기 억제가 있을 수 있어 쉽게 사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신병원 폐쇄병동 환자들을 살펴본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소희 과장은 공통적으로 △영양 불량 △근육량 감소 △면역력 저하 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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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소희 과장(오른쪽)은 “이번 대남병원은 전반적으로 열악했고 일반적인 정신 병동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국민들이 대남병원 정신병동이 보통의 정신병원 병동의 모습이라는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과장 뒤에 보이는 사진은 대남병원에 코호트 격리 중인 코로나19 확진 환자들 모습이다.

 

 

이소희 과장은 “보통 이런 환자들의 경우 호흡기 질환 위험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소화기, 순환기 질환 위험이 있다”며 “특히 투신 자살을 막기 위해 창문을 열지 못하게 해, 자연 환기가 안됐고 24시간 그룹 치료 등으로 밀접 접촉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청도 대남병원 환자이 코로나19 대량 감염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이다.


이 과장은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서 신종 감염병이 보고된 사례는 거의 없다”며 “정신병동은 입출입 관리를 하고 있어 감염균이 들어오기 어렵지만 일단 어떤 계기로 들어오면 전염성 호흡기 질환의 경우 전파력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대남병원은 전반적으로 열악했고 일반적인 정신 병동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국민들이 대남병원 정신병동이 보통의 정신병원 병동의 모습이라는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청도 대남병원 환자 중 사망자가 대거 발생하자, 현장에 복지부 국장, 질병관리본부 과장 2명 등 20여명의 의료진을 파견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과 감염내과 의료진도 대남병원에서 환자 진료를 돕고 있다.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 진료를 위해 국립부곡정신병원,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있는 정신과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도 환자 진료를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중증 환자 13명 중 청도 대남병원에서 전원된 환자가 10명”라고 밝혀 대남병원 환자 중 또 다른 사망자가 발생한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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