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 섭취 후 장염증 호소하는 소비자 신고사례 증가
- 식약처 “굴 섭취 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 강조
- “가열조리용 굴 따로 있어, 꼭 익혀서 먹어야”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가열조리용 굴을 꼭 익혀서 섭취해 달라”
굴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성인뿐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와 회복기 환자 등에게도 좋은 식품이지만,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고의 매개가 되는 수산물이다.
특히 봄철 패류 생산 금지구역에서 굴 등을 개인이 임의로 채취해 섭취할 경우 노로바이러스 뿐 아니라 패류독소 중독의 위험이 있어 섭취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패류독소는 바다에 존재하는 유독성 플랑크톤을 패류나 피낭류가 먹고 독소가 쌓여, 사람이 섭취했을 경우 △마비 △설사 △기억상실증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굴이나 굴무침 등 굴 조리식품 섭취로 인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신고된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는 542건으로 지난 겨울철 같은 기간에 비해 8배 증가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은 병원, 소방서, 소비자상담센터 등 정보를 수집한 뒤 분석하기 위해 구축된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위해 감시 시스템이다.
굴 조리식품 섭취로 인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식중독 의심 신고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2월 236건 △2021년 1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68건 △2022년 1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542건으로 급증했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조리 시 가열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어, 껍질을 벗겨 판매하는 굴 중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으면 반드시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익힌 뒤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12~48시간이 지난 후 △설사 △구토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3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염자의 구토물과 배설물 등으로 인해 주변 사람에게 전파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조리 시 손씻기 △익혀 먹기 △끓여먹기 등을 실천하고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