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간학회,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 기자간담회 개최
- 배시현 이사장 “정책 현안들, 심도 깊게 논의될 것”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 C형간염을 퇴치하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보다 좀 늦는 2034년쯤 퇴치가 가능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C형간염 퇴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가 바로 C형간염 선별검사 국가건강검진 도입이다. 실제로, 한국의 C형 간염 퇴치 전략 시나리오를 연구해본 결과 C형간염 선별검사 없이는 C형간염 퇴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도 C형간염 선별검사 국가건강검진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간학회는 오는 9월 21~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STC 2023 BUSAN)’를 앞두고 15일 서울 더클래식 500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시현 대한간학회 이사장(가톨릭의대 은평성모병원 교수), 장재영 대한간학회 정책이사(순천향대병원 교수), 최원혁 대한간학회 홍보이사(건국대병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배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APASL STC 2023에서는 간질환 치료의 미래에 대한 전망까지도 다 프로그램에 담았다. 또, 새로 개발된 약이나 임상에 들어간 약들도 많은데, 이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며 "또한 우리가 직면한 여러 가지 정책 현안들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장재영 정책이사는 C형간염 퇴치를 위해 C형간염 선별검사 국가건강검진 도입 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대한간학회는 10여 년 전부터 C형간염 선별검사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4월 질병관리청과 제1차 바이러스간염 관리계획을 공동 추진하면서 속도가 붙고 있다.
장 정책이사는 "C형간염은 치료 효과가 탁월한 경구약제가 출시된 이후 완치율이 거의 100%에 가깝다. 또 검사 방법도 정밀검사와 일반검사의 차이가 별로 없다"며 "(국가건강검진 도입 시) 65세 인구에서 이득이 되고 그 다음 한 20년 정도가 지나면 거의 200억 정도의 국가적인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형간염을 방치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이환되면 의료비가 급증하는데, 이를 고려할 경우 경제성 측면에서도 분명이 효과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간학회에서는 C형간염 선별검사 도입 방안으로 △40∼65세 대상의 C형간염에 대한 선별검사 평생 1회 시행 △제한된 기간(약 5년) 일몰성으로 국가검진사업 도입 등을 제안했다.
장 정책이사는 "현재 질병관리청 만성질환예방과 분과회의를 마친 상태로, 보건복지부 전문위원회를 거쳐 최종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APASL STC 2023'에는 24개국에서 396편의 초록이 접수됐으며, 사전 등록자만 621명에 이른다.
최원혁 홍보이사는 “이번 APASL에서 미국간학회와 조인트 세션을 마련했다. 배시현 이사장과 웨이 김 미국차기간학회장이 의기투합해서 신진연구자를 지원하고 교육프로그램 개발도 함께 하기로 했다”며 “이 밖에도 대한간학회는 미국, 대만 간학회에 이어 일본과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학회 위상이 높아져 학술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