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자궁내막암 많아...당뇨환자 암 수술 후 감염위험 높아
[현대건강신문] 학계에서는 당뇨병 환자는 △유방 △자궁내막 △췌장 △간 △대장암이 비당뇨병 환자보다 최고 40%나 더 많이 발생하며, 당뇨병을 가진 암환자는 그렇지 않은 암환자보다 사망 위험률이 40에서 80%나 더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당뇨병이 아니더라도 공복과 식후 혈당이 높은 당뇨병 위험단계에서도 역시 암 발생 위험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당뇨병과 암을 함께 가지고 있으면 치료도 까다롭고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암과 당뇨병은 면역저하를 일으키는 병으로 두 가지 질환에 모두 걸리면 감염에 취약해지고 잦은 감염으로 추가적인 치료부담이 발생하여 두 질환 모두 악화될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성수 교수는 “당뇨병 환자에서 암이 발생한 경우 수술 후 감염위험이 높아지고 상처치유도 오래 걸린다"며 "방사선 치료나 항암치료 중 특정 약제에 의해 혈당조절이 매우 어려워지는 상황도 종종 발생하며 고혈당이 유지될 경우 급성 합병증 발생이 높아지고 체중감소로 체력저하가 심해지면 항암치료 자체를 진행하기도 어렵다”고 소개한다.
미국 당뇨병학회(ADA)는 지난 2010년 제2형 당뇨병의 예후 증진과 암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사와 적절한 활동 그리고 체중조절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면서 당뇨병 환자는 반드시 암 검진을 규칙적으로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한 바 있다.
이성수 교는 “당뇨병이 있으면 암 발병 확률과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환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일반인보다 더 적극적으로 암 조기진단에 나서야 하며, 이는 비단 당뇨병 환자뿐 만 아니라 공복 또는 식후 혈당이 높은 당뇨 전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당뇨병 발병 후 2년간 췌장암 추적 검진 필수
따라서 당뇨병환자는 40세부터는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로 위암, 대장암을 비롯 매년 혈액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 담관, 담낭 등 호발하는 암에 대한 검진을 해야 한다.
여성 당뇨병환자는 유방 촬영이나 초음파로 유방암 검사도 필요하다. 특히 새로 당뇨병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반드시 향후 2~3년 동안 췌장암 발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단을 받아야 하며, 55세 이상 흡연 경력이 있는 당뇨병환자는 매년 저선량 CT촬영 등으로 폐암 조기 검진을 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조기검진과 함께 당뇨병과 암은 나이와 비만, 식사 불균형, 운동부족, 흡연 등 공통된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양관리,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당뇨병관리와 암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과 식사요법도 중요다.
부천성모병원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무지개색 식단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은 혈당 관리와 암을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며 "사과 토마토 딸기 등 색깔 과일과 흑미, 잡곡밥, 양파, 당근, 홍피망 등 무지개 색상의 원색 채소와 과일, 곡류와 두류 등은 항산화 작용, 면역기능 증가, 해독작용, 호르몬 역할 조절 등에 효과가 높다"고 밝혔다.